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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 정치공세 자제", "인격살인이나 반성하라"
민주·한국, 잇달아 논평하며 신경전
입력 : 2019-01-04 오후 6:03:2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청와대의 민간기업 인사개입설과 국채발행 결정 개입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놓고 여야 신경전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4야당의 불필요한 정치공세와 언론의 자극적 경쟁보도는 자제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신 전 사무관에 대해 '망둥이'니 '돈벌이'니 하던 민주당이야말로 인격살인적 공세를 반성하라고 맞섰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마다하지 않은 심 전 사무관의 심정적 고통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정치공세를 일삼는 것은 당사자와 가족 친지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뿐"이라며 "한국당은 이 점을 진중하게 새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을 향해서도 "신 전 사무관 친구들이 호소문에서 '경쟁적, 자극적 보도가 신 전 사무관과 그의 지인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심신의 안정"이라며 "신 전 사무관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전 사무관은 전날 유서 형식의 글을 인터넷에 남긴 뒤 실종됐다 서울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진실을 밝히려는 야당과 언론의 노력을 정치공세로 폄하하며 자제하자는 것은 권력의 입맛에 맞춰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폭로 내용의 진위보다는 폭로 당사자에 대한 신뢰를 무너트리는 방법을 택해, 공익제보자 보호는 못 할망정 전국에 생중계된 운영위에서 신 전 사무관을 조롱하고 폭로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하며 이번 사태를 정치공방의 한복판에 끌어들인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고 반박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을 자처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사실 관계를 밝히는 국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공익제보를 활성화하고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공익제보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입법적 지원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한 지 4시간 만에 발견돼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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