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지역 자치구들이 주민 제안을 직접 정책에 반영하는 ‘1번가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13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온라인 정책제안창구 ‘영등포1번가’를 통해 주민 참여·소통 창구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영등포1번가는 그동안 산재돼 있던 ‘구청장에게 바란다’, ‘영등포 신문고’ 등을 모아 정책제안부터 민원과 청원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특히, 영등포1번가 중에서도 구민 청원창구 영등포신문고는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이래 100일만에 108건, 9579명을 돌파했다. 영등포신문고는 주민 1000명 이상이 공감하면 구청장이 직접 영상으로 답변하고 브리핑 영상과 답변서 원문을 게시했다. ‘영등포역 주변 노점상, 집장촌 환경 개선’에 대한 1호 답변을 시작으로 ‘신길특성화도서관 조기 착공’, ‘미세먼지 측정소 이전’, ‘영등포역 지하화 추진’ 등 4건이 1000명을 넘어 이미 답변을 완료했다.
마포1번가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구민으로부터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소통시스템이다. 마포1번가는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며, 공식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 온라인 창구는 물론 구청, 동주민센터 등에 미니 사이즈의 파란 우체통을 설치해 의견을 접수 중이다.
약 100일만에 총 550여건의 주민 제안을 접수받았으며, 교통·건설(21.9%), 환경(20.6%), 교육·보육 (16.8%), 문화·관광(10.5%) 분야의 의견이 많았다. 접수된 제안은 전문가심의와 부서별 검토를 거쳐 구정에 반영 여부를 결정하고 정책으로 탄생한다. 마포1번가는 정책 과정 전반에 걸쳐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핵심 과제를 발굴해 지역사회가 공론화하고 합의하는 공공 숙의의 장을 만들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가 주민 소통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영등포1번가 대문. 사진/영등포1번가 갈무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