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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당기순이익 3.2조, 4년만 감소세 전환
한국은행, 2018년도 연차보고서 정부 제출 및 공표
입력 : 2019-03-29 오후 2:28:4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금리상승 영향으로 통화관리 비용이 늘고 외환 채권가격 하락으로 매매차익이 줄어든 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중식 한국은행 커뮤니케이션국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8년도 한국은행 연차보고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3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18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한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137억원으로 전년(39640억원)보다 7504억원 감소했다.
 
총수익은 138386억원으로 1년 전(123880)보다 14506억원 늘었다. 외화자산 운용 등에 따른 유가증권 이자가 1619억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총비용은 95434억원으로 전년(7799억원)보다 24635억원 증가했다. 국제금리 상승으로 외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비용 중 유가증권매매손이 31459억원으로 14609억원 늘어나고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이자(3581억원) 479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영업외 바용은 124억원으로 551억원 줄었다. 법인세는 1년 전(13441억원)보다 2626억원 감소해 1815억원을 냈다.
 
한은의 외화자산 중 현금성 자산은 5.3%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2008(5.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자산은 76.4%, 위탁자산은 18.3%로 나타났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이 69.8%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전년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정부채가 42.9%로 전년보다 5.4%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았고, 정부기관채(18.0%), 회사채(13.7%), 자산유동화채(12.8%) 주식(7.6%) 순이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에 대응해 안정성이 높고 시장 규모가 큰 정부채 비중을 확대하고 비정부채와 주식 비중을 줄였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한은법 제99조에 따라 당기순이익 32137억원의 30% 9641억원을 법정정립금으로 적립했다. 354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 22142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처리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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