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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증거인멸' 삼성전자 임원 2명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입력 : 2019-05-10 오전 11:20:5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분식회계)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상무 백모씨와 보안선진화TF 상무 서모씨가 10일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8분경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면서 “‘미전실이나 ‘JY’ 단어 삭제를 지시했는지” “왜 단어 삭제를 지시했는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등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검색대를 통과해 계단으로 올라갔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송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 날 전망이다.
 
사업지원TF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후신이며, 보안선진화TF는 삼성그룹 등 계열사 보안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특히 사업지원TF는 수장 정현호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백모 상무의 구속 여부는 윗선으로 향하는 검찰 수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두 상무는 직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용서버 은폐를 지시하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검사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지시 아래 삼성바이오의 공용서버 은폐가 벌어졌고 에피스 직원들이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미전실' 등의 단어를 검색해 문제가 될 만한 파일을 삭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글로벌엔지니어링 센터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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