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002380)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간 독일 뉘른베르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소재전시회 'PCIM 2019(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에 참가해 전자기기의 핵심 반도체 부품인 파워모듈 등 관련 유·무기 소재를 선보였다.
파워모듈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반도체와 여러 구성회로 및 부품을 전용 케이스에 실장해 모듈화한 것으로,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반도체 부품이다. 단순 전력 공급에서부터 변환, 안전성·효율성 확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도체의 신뢰성과 기능성 확보에 매우 중요한 소재다.
세계 최대 반도체 소재전시회 'PCIM 2019에 참가한 KCC가 관람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CC
KCC는 대표적인 유기소재 제품으로 파워모듈에 쓰이는 접착제인 PCA(Phase Change Adhesive)와 반도체 웨이퍼용 필름을 선보였다. 특히 PCA는 탁월한 접착 성능과 전자기판의 열 방출을 돕는 고기능성으로 거래처의 고민까지 해결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KCC는 무기소재 라인업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반도체를 먼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봉지재 EMC(Epoxy Molding Compound, 메모리 반도체 보호소재)와 전력용 반도체에 사용되는 DCB(Direct Copper Bonded)기판 등이 대표 무기소재 제품이다.
KCC는 산업용 파워모듈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DCB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동차 구동용 파워모듈에 사용되는 세라믹 기판 관련 제품을 소개해 콘티넨탈(Continental), 보쉬(Bosch)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자율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대중화하는 가운데 전자기기 역시 고성능화·경박단소화 경향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구성하는 소재 역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유·무기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한 KCC의 제품이 치열한 기술 경쟁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존의 건자재·도료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산업까지 확장된 사업 영역을 선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유일의 유·무기 통합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PCIM 전시회는 매년 유럽(5월), 중국(6월), 브라질(10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소재 관련 전시회로 KCC는 올해 10회째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총 510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반도체 소재, 부품, 관련 기술 등을 선보였으며, 심포지엄,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1만2000명의 방문객이 업계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기사제공=KCC)
'PCIM 2019' 전시회에서 선보인 KCC 유·무기 소재 제품들. 사진/K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