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코딩 열풍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코딩이 필수 능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코딩은 개발자에게만 필요한 능력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이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직업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코딩 능력은 갖춰야 서비스를 이해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이미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됐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코딩을 배울 수 있지만 직장인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업무를 마치고 오프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까지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기자도 ICT 분야를 맡고 있지만 선뜻 코딩 교육을 직접 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구글코리아에서 한 통의 보도자료가 왔다. 구글코리아와 코딩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생활코딩'이란 기업이 함께 온라인 코딩 교육인 '코딩야학' 프로젝트 6기를 모집한다는 메일이었다. 온라인 동영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좋은데 무료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코딩야학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코딩야학은 크게 코딩수업과 프로젝트로 나뉜다. 코딩수업 트랙은 인터넷·웹·자바스크립트 등 코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한 동영상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 트랙은 코딩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서 직접 자신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코딩야학 동영상에서 ATOM 에디터의 사용법이 나오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코딩야학 동영상에서 웹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초보인 기자는 코딩수업 트랙을 선택했다. 수업은 1일차부터 10일차까지의 동영상 콘텐츠로 구성됐다. 가장 첫 수업인 'WEB1' 동영상을 재생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자신을 남의 문제를 통해 코딩을 배우려는 학생이 아니라 나의 문제를 코딩으로 해결하려는 엔지니어라고 생각해주세요." 첫 동영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이다. 그간 문제를 코딩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를 코딩으로 해결하려면 웹이 움직이는 구조와 기본적인 코딩 문법을 알아야 한다. 코딩을 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영상에서 제시한 ATOM 에디터를 노트북PC에 다운로드 받고 설치했다. 에디터에서 'hello web'이란 메시지를 쓰고 HTML 파일로 저장했다. HTML 파일의 위치는 web이란 폴더 아래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열고 저장했던 HTML 파일을 열자 흰 화면의 왼쪽 상단에 hello web이란 텍스트가 나왔다. 웹 페이지를 만들고 웹에서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작업을 경험했다.
코딩야학은 시청자들이 웹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태그 △HTML이 중요한 이유 △웹사이트 완성 △웹호스팅 △웹서버운영하기 등의 영상을 차례로 제시한다. 동영상들은 대부분 10분 내외다. 짧은 시간에 하나의 기능이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퇴근 후 영상을 보기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온라인이다보니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코딩야학은 신청자들에게 '시작증'을 보내주며 "완주하려 하지 말고 시작하려 해달라. 시작이 모여 완주도 하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독려했다. 시작증을 받았으니 완주증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음 코딩 영상을 재생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