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지난 8·9 개각에서 지명된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은 2일 밤 12시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2일 오후 11시40분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치면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되지 않아 오늘 채택하지 못하게 됐다"며 "과기정통부 장관이 하루속히 임명돼 일본의 수출 규제에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법적시한이 오늘 종료됐지만 위원장과 간사간 협의를 더 할 것"이라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다음 회의는 간사와 협의로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시한 내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장관 후보자의 경우 그 기간이 지나면 임명할 수 있다.
2일 국회에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사진/박현준 기자
최 후보자와 한 후보자는 지난달 9일 청와대의 개각 발표를 통해 각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와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 후보자는 1978년 LG의 전신인 금성사의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미국 케이던스사의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1991년부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 서울대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장,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그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신문방송대학원 언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정세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또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시청자협의회 위원, 제8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