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공영방송 KBS가 경영이 악화되고 있지만 고액 연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S의 매출은 지난 2016년 1조4866억원에서 2018년 1조4352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는 2016년 5873억원에서 2017년 6054억원으로 늘었다가 2018년 5572억원으로 줄었다. 각종 유료방송 채널이 늘어난 가운데 KBS 시청률은 하락했다. KBS2 채널의 시청률은 2016년 4.8%, 2017년 4.1%, 2018년 3.7%으로 지속 하락했다. 시청률이 하락하다보니 주요 수입원인 광고수입도 2016년 4207억원에서 2018년 3328억원으로 2년새 21% 감소했다.
윤 의원은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KBS의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KBS의 총원대비 연봉 1억원 이상 인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매년 늘고 있다. 직원 3명 중 2명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셈이다. 또 윤 의원은 직원 복지포인트로 3년 동안 344억원을 사용하는 등 KBS의 방만경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BS는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적자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 3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며 "경영진은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직급별 연봉 및 복지포인트 지급 현황(2016~2018년, 단위: 천원). 자료/윤상직 의원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