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한국과 사우디가 소형원전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가 열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과 한·사우디 포괄적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AEA 정기총회에 참석한 문미옥 1차관은 사우디 측 수석대표인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장과 만나 양국 간 스마트(SMART) 건설사업과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마트는 지난 1997년부터 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개발해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다목적 일체형소형원자로를 말한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이 17일(현지시간) IAEA 정기총회가 열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장과 만나 양국 간 스마트 건설사업과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양국의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에는 △스마트 표준설계인허가 및 사우디 내 건설·인허가 지원 △혁신형 스마트 개발 △원자력안전 등 스마트 건설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과 양국의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공동으로 스마트 건설 전 설계 결과물에 대한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추진함으로써 사우디 건설허가를 지원하고 스마트가 세계 소형원전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또 올해 양국의 원자력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해 사우디 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지원하고 스마트 혁신요소기술개발, 안전해석 코드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양국은 MOU 체결에 앞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스마트 인허가, 비즈니스 모델 마련, 첫 호기 건설, 공동 수출 기반 구축 등 4개의 건설협력분야에 협력사항을 도출했다. 또 현재 소형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스마트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이번 연구개발 협력 MOU와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스마트 인허가-건설-상용화-고도화로 이어지는 기술협력을 추진하게 돼 스마트의 건설과 세계 소형 시장 진출을 위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