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중소기업들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공용 테스트베드와 판로개척 등에 있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소재·부품·장비 부문 중기들은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민간 연구개발(R&D) 역량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중기는 설비투자에 한계가 있으므로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테스트베드 구축에 좀 더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기는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성능 인증·양산 체계 구축·판로 개척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활용 가능한 학계 전문가가 많이 부족해 인력 양성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왼쪽)이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 참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정부의 R&D 사업 방향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담회 참여 기업들은 기존 정부 R&D사업은 성공과 실패로 나눠 평가하다보니 실질적인 성과창출에 한계가 있으며 획기적인 평가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정부 출연기관의 연구성과를 기업에서 활용할 방안 △중기 장기근무 지원책 마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R&D 활동 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최 장관은 "기업들의 의견을 관계부처와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소재와 부품 관련해 이번 상황을 계기로 기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되는 기회가 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