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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올해 사상 첫 4조원 돌파 전망
3분기 누적 3.1조원…회수총액은 게임 분야 1등
입력 : 2019-10-2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연간 벤처투자 금액 4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3분기까지의 누적 투자가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3조4000억원)의 90% 수준을 넘어선 것. 투자 원금에 대한 회수 금액도 두 배에 육박하며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제2벤처붐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는 27일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가 3조1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5749억원 대비 20.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4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1984억원) 대비 10.5% 늘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관련 업종이 전체의 28.8%에 해당하는 892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주목받는 벤처투자 대상으로 확인됐다. 이어 정보통신(8049억원), 유통·서비스(5461억원), 문화콘텐츠(3604억원), 기타(2712억원) 전기·기계·화학·소재(2287억원) 순이었다. 
 
업력별로는 창업 3~7년차의 중기 기업에 41.9%의 투자가 집중됐다. 3년 이하의 초기 창업 기업에는 33.1%가, 7년 이상의 후기 기업에는 25%가 투자됐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올 들어 매달 약 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추세로 볼 때 올해 연간 벤처투자액은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3조4249억원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예측이다. 
 
이처럼 벤처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경으로 중기부는 투자 및 출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투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등 세제혜택, 투자금에 대한 원활한 회수 등을 꼽았다.
 
현재 정부는 개인의 엔젤투자에 대해 30~100%, 벤처펀드 출자시 10% 소득공제(법인세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법인이 벤처펀드에 출자할 경우에는 5%의 법인세 공제 혜택을 주고, 취득한 주식을 양도해 이익 실현시 양도차익에 비과세를 부과한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3개년간 회수 총액은 투자원금 대비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펀드의 결성에서 해산까지의 평균 기간은 7년으로 업종별로는 게임 분야가 3.8배의 가장 높은 수익배수를 보였다. 생명공학(2.7배), 정보통신서비스(2.1배)도 평균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업종으로 꼽혔다. 
 
대전 정부 청사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의 증가세를 견고히 유지해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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