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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연체율 두달째 상승…가계·기업 모두 올라
8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전달보다 0.05%P↑
입력 : 2019-10-29 오후 2:13:59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달 연속 올랐다. 연체율은 은행 대출채권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전월 보합세를 보였던 주택담보대출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두달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8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로 지난달(0.45%)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6월말 0.41%에서 7월말 0.45%로 상승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올랐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해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6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7000억원)를 넘어서 연체채권 잔액(8조3000억원)이 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말(0.29%)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전월말(0.20%) 보합이던 주담대 연체율(0.23%)은 0.02%포인트 올라 상승 전환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54%)은 전월말(0.49%)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0.65%로 전월말(0.59%)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전월말(0.36%)보다 0.04%포인트 오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40%) 역시 두달 연속 오름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68%)은 전월 말(0.67%) 대비 0.00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4%)은 전월 말(0.57%)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전년동월말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으로 연체율이 4월말 1.76%로 상승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해 12월 중 일부 채권을 정리하면서 연체율이 0.73%로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살피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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