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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생 63% "과거로 가면 다른 선택할 것"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설문조사…62%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
입력 : 2019-10-30 오후 5:11:4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공계 학생들의 63%가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 학과, 연구실 등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전일제 대학원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 입학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여전히 지금의 대학, 학과, 연구실을 선택할 의향이 있느냐'는 4지 선다형 질문에 '지금의 선택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이어 ▲'다른 지도교수나 다른 대학을 선택할 것이다'가 23% ▲'유학을 고려할 것이다' 20% ▲'대학원에 입학하지 않았을 것이다' 20%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원 생활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어느 정도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만족' 30%, '불만족' 19%, '매우 만족 8%, 매우 불만족' 8%로 집계됐다. 
 
실험기구, 재료, 실험공간 등 연구시설 및 환경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61%)이 많았다. 대학원에서 수강한 수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경우는 27%로 나왔다. 
 
응답자의 62%는 주중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연구실에 머물렀다. 휴일 출근이 강제되는 경우(16%)나 공식적인 휴가가 없는 경우(29%)도 상당수였다. 논문·연구와 관련해 지도교수로부터 대체로 주 1회 이상 정기적인 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0일부터 9월8일까지 20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1330명의 이공계 대학원생이 응답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11월14일 서울 연세대, 23일 카이스트(대전) 등 두차례에 걸쳐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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