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정 절차를 밟으면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지난해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임원평가를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 아직 차기 CEO 선임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의 시기를 조율 중이다. 때문에 평가의 첫 단계로 임원들이 하는 본인의 성과 항목에 대한 작성과 신고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서울 광화문의 KT 사옥. 사진/뉴시스
KT는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한 사외 회장후보 공모를 5일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지원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KT CEO로서의 적절성을 검증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 수석을 지낸 김대유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있다. 지배구조위원회가 심사 대상자를 선정해 회장후보심사위원로 명단을 전달한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각 후보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지배구조위원회의 단계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된다. 현재 프로세스 진행 상황대로라면 최종 후보자는 12월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12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의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향후 3년간(CEO 임기) 회사를 이끌 적임자를 찾는 작업에 충분한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T는 과거 CEO 교체 때마다 외풍 논란을 겪었다. 이번만큼은 외풍과 무관하게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CEO를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CEO를 맡고 있는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해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0년 주주총회(통상 3월)까지다.
KT는 지난해에는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그 전해보다 인사와 조직개편을 약 한 달 앞당겼다. KT는 지난해 11월16일 2019년 조직개편과 총 41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인사평가는 11월초에 완료됐고 중순에는 부장급 및 이하 직원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