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내년 기초연구에 약 1조520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2020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공모에 착수했다.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자유공모형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개인연구에 1조2408억원, 집단연구 2789억원 등 전년 대비 3191억원 증액된 1조519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지원사업(액수는 연간지원금액). 자료/과기정통부
먼저 우수연구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박사후 연구원, 신임 교원 등을 지원하는 신진연구사업의 연구비 단가를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신규 과제수도 올해 591개에서 내년 765개로 약 30% 확대한다. 연구역량이 뛰어난 연구자를 지원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상반기 신규과제도 올해 961개에서 내년 1300개 내외로 늘린다.
신분야 개척과 주력산업 지원 등을 위한 집단연구 지원도 확대된다. 우수 연구그룹 육성을 위해 3~4인의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사업의 신규과제 지원을 올해 34개에서 내년 130개로 확대한다. 젊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연구분야에 도전하는 개척형 기초연구실, 주력산업의 핵심기술 확보 및 자립화를 지원하는 돌파형 기초연구실 등 새로운 유형의 과제도 지원한다.
또 과기정통부는 학문분야별 지원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이는 내년 수학분야에 시범 적용한 후 2022년 전 분야로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과제 접수 이후에 신청과제 수 등을 고려해 학문분야별로 예산을 배분했다. 학문분야별 지원체계로 전환되면 과제 접수 전에 분야별 예산을 할당하게 되고 학문특성에 맞게 프로그램 조정 및 신설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과기정통부는 모든 연구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연구윤리교육 참여를 의무화한다. 최근 3년 이내 연구부정행위자로 판명된 연구자가 신규과제에 신청하면 총점의 10%를 감점해 제재를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사업 신청대상자들을 대상으로 11월 중에 5개 권역별 설명회를 실시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