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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업·가계 연체율 동반 하락…성동조선 정리 효과로 대기업 급락
9월말 은행대출 연체율 0.44%···대기업 1년새 1.14%P↓
입력 : 2019-11-25 오후 4:22:39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은행의 기업·가계 연체율이 동반하락했다. 특히 대기업 연체율이 1년 전보다 급락했다. 지난해 성동조선해양 등 전통적인 취약산업의 구조조정 여파가 진정된 효과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9월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44%로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기업대출 연체율도 0.57%로 전월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0.29%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줄었다. 이는 국내은행들이 6월 신규 연체채권 1조4000억원 대비 연체채권을 2조3000억원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기업 및 가계별 주요 연체율도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별 연체율을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말 대비 0.30%포인트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때(1.78%)와 비교하면 1.14%포인트 급락했다. 성동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여파 정리가 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월 중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으로 연체율이 급등하기 시작해 1.76%까지 치솟다가 지난해 12월 일부 연체 채권을 정리하면서 다시 0%대로 내렸다.
 
중소기업대출(0.56%)은 전월말 대비 0.09%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0.34%)도 0.06%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별 연체율은 주택담보대출이 0.21%로 전월말 대비 0.232%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은 0.45%로 0.1%포인트 감소했다. 1년전보다 소폭 오른 상승한 것으로, 주담대 규제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가계대출 중 주담대 연체율은 0.21%로 전년동기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측은 "차주들이 주담대 이자 못내 연체가 늘었다기 보다는 주담대 증가속도 완화에 대한 기저효과로 보인다"며 "금리도 많이 낮아서 이자 등 가계부담이 커져 이자를 못내는 경향성을 띄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감원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 조치로 가계 유동성은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고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소득 대비 원리금이 70% 넘는 가계)을 적용해 은행들의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은행의 기업·가계 연체율이 동반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건물.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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