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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초저출산' 시대, 오히려 '키즈시장'은 급성장
입력 : 2019-11-27 오후 6:01:0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앵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영유아를 타깃으로 하는 이른바 키즈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하나뿐인 어린 자녀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지갑을 쉽게 열기 마련인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해 한명에게만 집중하는 업체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도태되는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진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 0.91명.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심각한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영유아,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키즈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2년 8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키즈산업 시장 규모는 2017년 40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2001년 1000억원도 채 되지 않았던 아동, 유아용품의 온라인 판매 금액 역시 2017년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줄었지만 유아 한 명에게 지출하는 비용은 되레 늘어난 셈입니다. 
 
중국에서 산아제한정책으로 '소황제'가 탄생했듯, 국내에서도 오랜 저출산 기조로 '골드키즈', '에잇포켓'이라 불리는 세대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이 '골드키즈'를 잡으려는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유아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해 한 명에게만 집중되는 소비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는 겁니다.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사례도 줄을 잇습니다. 이유식기, 텀블러, 자전거 등 다양한 제품에 캐릭터를 부착해 판매하고 있는데, 캐릭터가 없을 때에 비해 훨씬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즈 시장이 장미빛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뽀로로, 핑크퐁을 꿈꾸며 시장에 진입하지만 성공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어렵습니다. 뉴미디어 중심으로 성장의 과실이 나눠지다보니 변화에 둔감한 전통적 사업자가 도태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진양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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