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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없다 약속"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독과점 논란에 "플랫폼 경제는 글로벌화 안되면 도태" 옹호
입력 : 2019-12-18 오후 3:19:4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자사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후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수수료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김봉진 대표로부터 수수료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2,3위 배달앱 업체인 요기요와 배달통의 모회사로, 합병 후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99%에 이른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8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박 장관은 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배민 매각이 자영업자와 배달원들, 소비자 등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김봉진 대표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약속을 했다"며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이 없도록 수수료 안 올리고 실망 드리지 않겠다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김 대표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어했고, 이를 모험적 도전, 모험적 투자로 생각한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배민의 결단을 옹호했다. 이어 "공유경제에서 가장 큰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인구"라며 "플랫폼 경제는 글로벌화 되지 않으면 자연도태되는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했다. 김 대표가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독일 기업을 역으로 인수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우아한형제들
 
앞서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을 약 4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배달앱 시장의 1~3위가 몸집을 합치는 것을 두고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고, 김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우려는 여전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딜리버리히어로가 광고료 및 서비스료 인상 등 막대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모든 사항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엄정히 심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일본의 수출 규제 후 국내 중소기업계 동향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스마트 상점 추진 계획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지 5개월이 지났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직접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하고의 관계가 역전되는 과정에 있다"며 "중소벤처 종사자들 사이에서 마음이 모아진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중기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조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지털 경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까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상점,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스마트서비스 등 3가지 항목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 중에서도 경영상 여러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스마트상점 지원 사업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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