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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격전지 된 초등 디지털 학습
아이스크림홈런·밀크티 장악한 시장에 씽크빅·비상교육 등 도전장
입력 : 2020-01-06 오후 2:08:3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교육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출판 시장 침체와 영유아 콘텐츠 경쟁 심화 등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초등 고학년을 타깃으로 한 신규 서비스들이 연달아 등장하는 중이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큼 각 업체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학습 지도, 비주얼을 강화한 콘텐츠 등으로 신규 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스마트 홈러닝 프로그램인 홈런 서비스를 '뉴홈런'으로 새단장했다. 뉴홈런은 디자인이 직관적으로 개편돼 콘텐츠의 집중도를 높였고 수준별로 집중 학습을 할 수 있는 코스와 홈런AI생활기록부 등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뉴홈런을 통해 초등 홈러닝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하고 있는 기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뉴홈런 서비스를 신규로 오픈했다. 사진/아이스크림에듀
 
초등 스마트 학습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를 전후로 신규 서비스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비상교육의 초등 스마트학습 브랜드 와이즈캠프는 지난 10월 '개뼈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전 과목 개념의 흐름과 뼈대를 잡아주는 콘셉트로, 한 장의 그림을 통해 직관적 이해를 유도하는 '비주얼 싱킹' 학습법이 적용됐다. 
 
웅진씽크빅은 11월 '디지털 전과' 개념의 웅진 스마트올을 출시했다. 40년간 축적된 웅진씽크빅의 학습 콘텐츠와 교육 노하우, 500억건에 이르는 학습 빅데이터를 집약한 AI 학습 플랫폼이다. 방문 대면 관리 중심의 기존 사업 영역을 비대면 학습 관리 시장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11월 전과목 AI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을 론칭했다. 사진/웅진씽크빅
 
중고등 입시교육 시장의 강자인 메가스터디도 초등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 서비스 '엘리하이'를 론칭했다. 학교공부는 물론 영·수 심화학습과 영재교육원을 비롯한 진로·진학대비까지 '상위 1%' 학습을 겨냥했다. 
 
신규 서비스의 연이은 등장으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지만 참여 업체들은 이를 내심 반기는 눈치다.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초등 스마트 학습 시장은 25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직전 3년간 연평균 25%의 빠른 성장세를 보인 이 영역은 연내 3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TV 광고와 홈쇼핑 프로모션들도 줄을 잇는다. 기존 업체들은 서비스 자체에 집중을 하고 있는 반면 신규 서비스들은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해 좀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달 초 학습습관편, 공부재미편, 수업집중편 등 3편의 TV 광고를 공개했다. 아이가 바른 학습습관을 갖고 공부 재미를 느끼며 수업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을 아이스크림홈런 서비스로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2015년 출시돼 아이스크림홈런과 양대 산맥을 이뤘던 천재교육 밀크티도 '요즘 애들의 요즘 공부법'이라는 광고 영상으로 시장 수성에 주력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염정아를 모델로 내세워 라디오, 영화관, IPTV 등의 채널에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AI 공부친구와 AI 오늘의 학습 등 학습습관 형성과 자기 주도 학습 등을 특히 강조한다. 와이즈캠프 개뼈노트는 정우성과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광고 안에서 정우성은 "요즘 애들은 다 비주얼이야. 검색도 비주얼, 대화도 비주얼, 놀이도 비주얼, 공부도 비주얼로!"란 대사로 개뼈노트의 핵심을 전달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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