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총선 인재 영입 6호로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이자 법률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이끌고 있는 홍정민 대표를 공개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홍 대표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학 박사 출신의 기업, 금융, 보험 분야 전문 변호사, 스타트업 대표"라며 "홍 대표는 끊임 없는 도전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성취를 이룬 인물로, 경력 단절 여성들의 롤 모델이 될 만한 삶을 걸어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여성 영입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가 장애 극복을 강조했다면 홍 대표는 경력 단절 여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총선을 대비해 6호 영입 인사로 경제 연구자이자 변호사인 스타트업 로스토리 주식회사 홍정민 대표를 영입했다. 사진/ 민주당 제공.
홍 대표는 AI(인공 지능)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시중 수임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출시 후 3개월 만에 기록적 매출을 선보였다.
1978년생인 홍 대표는 2001년 서울대 경제학부를 차석으로 졸업한 후 삼성화재에서 4년간 근무했으나 출산 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이후 독학으로 사법 시험에 도전, 2014년 사법 연수원을 수료했으며 서울대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해 기업 자문과 규제 연구에 집중하다가 퇴사 후 로스토리를 창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입사 이후 회사 최고 연구상을 2회 수상했으며 최연소 부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 마을 변호사 등 무료 법률 상담과 경기도 안양시 인사위원회 위원, 학교폭력위원회 자치 위원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돈과 명예를 포기하고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을 선택한 것은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며 "스타트업을 했던 경험과 데이터, 핀테크 관련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 금융 제도를 서민이나 어려운 수요자 중심으로 개혁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이라며 "경력 단절로 고통받는 수많은 여성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 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성·청년·안보 전문가·검사·소방관 등 다양한 직종·계층을 영입 대상으로 꼽고 있다. 2~3일 간격으로 인재 영입 발표를 이어가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인재 영입 1호로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 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소개했다. 이어 2005년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 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 씨를 2호로 발탁했고 3호로는 한미 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이, 4호는 고검장 출신의 소병철 순천대학교 석좌 교수, 소방관 출신 오영환 씨를 5호 인재로 영입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