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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국회대로 지하화, 상부 11만㎡ 선형공원
공모 당선작 발표,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 센터 등 조성
입력 : 2020-01-09 오전 11:35:0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넘게 역할을 한 국회대로가 지하화되고,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은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바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 면적은 약 11만㎡(길이 7.6km, 폭 40~55m)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2021년 하반기 공원 조성에 돌입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원을 개방한다. 2024년 6월이면 전체 공원 조성이 완료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국회대로(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 옛 제물포길)는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개통한 이래로 인적·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과거 산업화와 국가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회대로 주변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국회대로는 자연스레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됐고,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하면서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고 있다. 하루 최대 19만 대에 이르는 차량 통행으로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소음과 환경 문제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지상 도로로 되어있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이 내년 21.4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터널 공사 막바지 시점인 올 하반기 중으로 국회대로 지하차도(지하 1층, 총연장 4.1㎞) 공사에 들어간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이자 뉴욕의 하이라인, 시드니의 굳즈라인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지역을 단절시켰던 차량길을 삶과 여가의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줌으로써 서울 서남권의 부족한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공모 당선작은 50년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체 공간을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9일 공모 당선장으로 발표한 국회대로 선형공원 경인지하차도 광장 이미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9일 공모 당선장으로 발표한 국회대로 선형공원 커뮤니티센터 이미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9일 공모 당선장으로 발표한 국회대로 선형공원 키즈팜 빌리지 이미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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