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법무부가 주요 검찰청의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직제 개편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해 검찰개혁 방안의 하나로 검찰청 3곳을 제외한 특별수사부를 모두 없앴다.
또 서울중앙지검 등 주요 검찰청의 직접수사 부서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형사·공판부를 제외한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전 장관 일가 비리와 삼성 합병 의혹 등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부는 4개에서 2개로 줄이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공공수사부도 3개에서 2개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등 다른 인지수사 부서도 대부분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직제 개편은 차장·부장검사급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검사 인사 규정에 따라 중간간부 필수 보직기간은 최소 1년이지만, 직제 개편이 이뤄지는 경우 예외로 보직 변경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쯤 직제 개편안을 먼저 발표한 뒤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간 간부 인사는 청와대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포함되는 만큼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