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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코로나 여파, 국내 경제 성장률 0.2%p↓ 전망…추경 10조원 이상"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 "전 국민 마스크 무상 공급하면 불만 더 많아져, 일주일에 1매씩 돌아갈 것"
입력 : 2020-03-03 오후 5:00:35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국내 경제 성장률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0.2%p(포인트) 정도 낮아지지 않겠느냐가 대체적 견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 참석,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노무라 증권 등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0%대 성장률을 예측한다'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경제에 여러 가지 지표상 어려움이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중국 경제가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경제까지 영향을 미쳐 다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뿐 아니라 금년도 전체적인 경제 성장률에도 여러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가 경정 예산(추경) 규모에 대해선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오는 5일 국회에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 대책을 1·2단계로 시행하고 있다. 1단계가 4조원 가량이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던 것이 16조원으로 이미 20조원 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추경 10조원 이상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가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비 긴급 투입'을 강하게 요청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돈이 없어서 코로나 확진자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예비비를 집행하고 있고, 코로나 사태 방역과 피해 지역을 위해 조만간 목적 예비비(3조4000억원)의 절반을 사용할 것 같다"고 답했다.
 
'주민센터를 통한 마스크의 무상 공급이 필요하다'는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마스크를 무상 공급하면 일주일에 1매 정도 밖에 못 준다"며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더 불만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는 하루에 1000만장을 생산한다. 신천지 사태 이후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5000만 인구가 1개씩 사도 5000만개가 필요하다"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피해자에 한해서라도 국민 소득 50만원 가량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선 "지적한 정도의 소비 여력을 보전 할 대책들을 담아서 추경으로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개인 신원 확인을 통해 마스크 중복 구매를 막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3일 정도면 시스템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스크 사재기 업자들에 대해서는 "낭패를 볼 수 있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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