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리니지2M 출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신규 게임 줄줄이 대기…작년 4분기 매출 1분기로 이월
입력 : 2020-03-05 오전 6:00:00
엔씨소프트는 시가총액 14조원이 넘는 소위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중 1위 게임업체다. 주된 사업은 ‘리니지’를 필두로 한 온라인, 모바일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장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에 매출액 5338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22%나 밑도는 어닝쇼크였다. 
 
다만 그 이유가 리니지 2M에 대한 특별상여금 지급과 인센티브 회계 선반영 등 일회성 비용이라고 하니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히 회계인식 변경으로 매출의 20%가량이 1분기로 이연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는 게임 유저가 아이템을 사면 바로 매출로 인식했지만, 바뀐 회계 기준에서는 유저가 구입한 아이템을 소진해야 매출로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유사 게임이 출시되면 기존 게임의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전혀 다른 게임으로 인식하는 리니지 이용자의 특수성 덕분에 리니지M은 출시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금보다 오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일단 앞서 설명한 것처럼 4분기에 인식돼야 할 20%의 매출이 1분기로 이연돼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여기에 게임주의 특성상 신작 출시가 매우 중요한데 동사의 경우 리니지2M을 출시했음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모바일, 아이온 모바일, 대작 PC게임 1종이 있고, 그밖에 크고 작은 캐주얼 게임까지 라인업이 탄탄하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신작 출시 주기가 매우 길다. 그로 인해 지금까지는 나온 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2022년까지 신작 출시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을 정도로 신작 모멘템이 풍부해 리니지2M 출시 후에도 과거와 같은 주가 하락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모바일의 경우 리니지에 버금가는 IP 파워를 가지고 있어 성공에 대한 의구심을 버려도 좋을 것이다.
 
또한 이들 게임은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해외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중국엔 판호라는 걸림돌이 있으나 최근 국내 게임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판호를 열어주고 있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한한령 해제의 수혜를 받을 수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 
 
 
이밖에도 시장의 관심을 키우고 있는 스트리밍 게임에서도 수혜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플렛폼 업체들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관련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엔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 게임 사양에 맞는 PC나 모바일이 필요했다. 이 경우 일부 유저는 높은 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없다. 그래서 다들 게임을 개발할 때는 낮은 사양에서도 구동될 수 있게 최적화 작업에 힘을 쓴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면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스트리밍 게임은 기업이 구축한 서버 안에서 게임이 구동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고사양 PC나 모바일폰을 갖추지 못해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시장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다. 즉 스트리밍 게임 시장이 커질수록 게임 개발 노하우와 뛰어난 IP를 다수 보유한 동사는 여러 플랫폼 업체(게임서비스 제공사)로부터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이렇게 현재 실적 외에도 신작 모멘텀을 갖추고 있으며 스트리밍 게임이라는 미래 성장성까지 확보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경우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 특성상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주력 서비스인 리니지M, 리니지2M은 모두 모바일로 서비스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액 2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목표주가는 과거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2배를 적용해 80만원으로 잡았다. 글로벌 주요 게임업체들의 평균 PER이 25배를 넘어, 시장 상황에 따라 90만원까지 높일 수도 있다.
 
문서진 주식전문가
김창경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