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번주 국내 코로나19 확산 완화와 미국 등 전 세계 확진자 수 증가 가능성이 혼재한 가운데 주요국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이번주 증시는 중립 수준 이상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9~13일) 증시는 2000~21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는지 여부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팬데믹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지표는 한국"이라며 "중국 이후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전 세계의 자신감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 증시에 긍적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이후 각국의 정책공조 기대감도 고조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가 일시적인 달러 약세 환경을 조성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수급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2000선 전후인 현재 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세가 안정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달러 약세로 우리 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2000포인트 전후의 현재 주가는 매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저 수준에 진입한 채권 금리에 비해 주식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점도 매수 이유로 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주도주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IT(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삼성SDI)△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소프트웨어(NAVER·카카오·엔씨소프트) 등 대형 성장주 매수를 제안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사태 완화 기대감이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침체 완화로 이어지며 반도체나 자동차, 중국 관련 소비재 등 조정기 중 과매도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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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