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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 농어민에 경영자금 900억원 투입한다
피해 양식어가에 200억 우선 투입
입력 : 2020-03-17 오후 4:03:5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어업인과 농민들에게 90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투입한다. 특히 양식어가에 188억원과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600억원의 융자를 지원한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피해 어업인·농민 경영자금 90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해수부는 피해 어업인 경영자금 300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이 중 긴급경영안정자금 200억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앞선 9일 해수부는 ‘코로나19 대응 수산분야 종합 지원대책’을 통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코로나19 피해 어업인·농민을 위해 90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고성군 고성만 해상어류양식장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양식 활수산물 중심으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산물 가격 급락, 출하물량 적체 등도 가중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해수부가 투입하는 200억원은 지난 2월 17일 중국인 어선원 수급 문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근해안강망 어업인 12억4000만원 지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따라서 187억6000만원이 추가 지원되는 셈이다.
 
이번 지원대상은 2월 매출액이 1월보다 15% 이상 감소한 육상 어류양식어가(내수면어가 포함), 해상가두리 어류양식어가, 전복양식어가 등 코로나19 피해 양식어가다. 
 
지원은 어가당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한다. 피해 어업인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는 0.5%포인트 인하한다.
 
해당 어업인은 고정금리 1.3%(1.8%에서 1.3%) 또는 변동금리 중 선택하면 된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6월 17일까지 수협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대출 기간은 1년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단위수협의 심사를 거쳐 수산업 경영회생자금 1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산물 가격의 급락 등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어업인이 대상이다. 
 
대출금리는 연 1%의 경영회생자금으로 전환된다. 조건은 3년 거치 7년 상환이다.
 
농림부도 재해대책경영자금 600억원 융자를 통해 농가당 1회전 경영비 기준,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은 농업인이나 확진·감염 의심으로 격리된 가족 농가가 대상이다. 내·외국인 등 농작업 보조인력 수급 차질로 정상적인 생산·수확을 하지 못한 농가도 포함된다.
 
고정금리는 1.8%(변동금리 1.21%, 6개월 변동)로 대출기간 1년(일반농가 1년, 과수농가 3년까지 연장가능)이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경영자금 지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대응 수산분야 종합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산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뱃길 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한·일 여객 항만시설사용료를 40% 깎기로 했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입점한 면세점·편의점의 임대료도 전액 감면한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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