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업체 13곳은 지난달 매출이 34.3% 증가했다.
2016년 6월 주요유통업체매출동향 통계개편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대면접촉 대신 온라인 배송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식품(92.5%) 매출이 대폭 늘었다.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상품 판매 증가로 생활·가구 매출(44.5%)도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은 대면접촉 꺼림 현상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의 매출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7.5% 감소했다.
이는 2016년 6월 주요유통업체매출동향 통계개편 이후 두번째로 높은 감소폭이다. 설 명절의 시점 차이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2018년 1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6년 온라인 매출동향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실상 오프라인은 최대 감소폭, 온라인은 최대 증가폭을 보인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대비 백화점은 21.4%, 대형마트는 10.6% 감소했다. 다만 근거리 소비가 확산으로 편의점은 7.8%, 준대규모점포(SSM) 는 8.2% 늘었다.
점포별로 보면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4.2%)를 제외하고 여성 캐주얼이 41.3%, 아동스포츠가 37.2%, 가정용품이 4.8% 줄어드는 등 전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도 의류가 46.5% 줄어 타격이 컸다. 개학연기로 가방, 문구, 노트북 등 신학기 수요가 줄면서 잡화가 41.5%, 가전·문화가 20.9%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은 마스크 및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증가로 생활용품(33.3%), 식품(5.6%)과 담배 등 기타(8.7%) 매출이 늘었다.
준대규모점포(SSM)도 근거리 소비선호가 높아지면서 농수축산(5.9%), 신선·조리식품(7.8%), 가공식품(11.1%) 등 식품(8.0%) 소비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