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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돈맥경화' 푼다…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개시
성윤모 장관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 방문
입력 : 2020-04-09 오전 10:37:1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반도체 제조용 기계생산업체에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을 개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수출기업에 이른바 ‘돈맥경화’를 풀기 위한 조치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인 티로보틱스가 긴급 수출안정자금 보증을 포함한 무역금융 패키지 원스톱 지원을 받게 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경기 오산에 위치한 티로보틱스를 방문해 전날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방안’에 따라 긴급 수출안정자금 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작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세계1위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 오산에 제2 사업장을 완공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속적인 대외여건 악화로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져 안정적 원부자재 조달,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무역금융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성 장관은 이어 “티로보틱스는 산업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 중이어서 R&D 특별지원 대책에 따라 기업 부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8일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흑자도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수출 기업의 긴급 안정자금 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9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정부 R&D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민간 부담 비율은 최대 35%에서 20%로 완화했다.
 
정부가 반도체 제조용 기계생산업체에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을 개시한다. 지난 6일 오후 부산항 신항 북항컨테이너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
 
성 장관은 “우량한 수출기업이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이 보증심사 병목현상(bottleneck) 등으로 인해 희망고문을 받지 않도록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정책 집행의 속도감을 배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도 한국의 신속한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경제 분야에서도 무역금융을 발판으로 삼아 위기 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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