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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베트남과 '기업인 예외입국' 첫 공조
성윤모 장관, 트란 투안 안 베트남 장관과 논의
입력 : 2020-04-13 오후 5:39:0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한국 정부와 베트남이 ‘기업인 예외입국 표준모델’의 첫 국제공조 사례로 기록됐다. 또 양국 간의 소재·부품 분야 협력 거점 센터를 상반기 내 여는 등 코로나19 위기 속 신남방정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트란 투안 안(Tran Tuan Anh)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필수 기업인의 국가간 이동 보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3일 양국 정상은 필수 기업인의 국가간 이동 보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 동안 정부는 국내 대기업 직원들의 베트남 입국 허용을 모델로 삼아 ‘예외입국 표준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베트남 측과 논의해왔다.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수출 대책에서도 해외국가들의 연이은 기업인 입국금지와 관련한 해결책 마련을 언급한 바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 후 베트남은 삼성디스플레이 2건,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3사와 협력사 1건의 예외입국을 허용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외입국 표준모델과 관련해) 베트남과 제일 먼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국내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입국했던 절차를 바탕으로 동일한 프로세스의 표준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기업의 입국 수요를 모아 특별전세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의 채널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측은 또 소재·부품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TASK(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 센터’의 조속한 개소도 논의했다. 최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신남방지역과의 생산 분업화가 확대되는 만큼 소재·부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TASK는 베트남 현지에서 기술지도, 인력양성, 시험인증 지원 등을 통해 한-베 소재부품분야 협력을 지원하는 거점기관이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지만 당초 목표인 오는 6월 내 개소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한국 기업에 대한 경제적수요평가(ENT·Economic Needs Test) 규제 해소도 논의했다. 경제적수요평가는 외국기업이 베트남에서 소매점포 개설 시, 자국소매업 보호를 위해 2호점부터 심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한편, 이날 양국 장관은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차원의 ‘전자적 원산지정보 교환시스템(EODES) 작업반 설치’를 결정하는 화상 서명식을 개최했다. EODES가 도입되면 우리 수출 기업의 원산지 증명서를 전산 처리하는 등 신속한 통관이 이뤄진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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