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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초중고 364만명 농산물 꾸러미 지원"
서울·경기 등 8개 지자체 우선 추진…1093억원 소요 추정
입력 : 2020-04-27 오후 1:17:25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서울·경기 등 8개 시도 초중고 학생 364만명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급 시기는 5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중고 가정 농산물 꾸러미 당정 협의회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된 상황에서 학생 건강 증진 및 학부모 부담 경감, 생산 농가와 공급 업체 지원을 위해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건상 추진이 가능한 지역부터 순차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원을 시행하는 광역 지자체는 서울·광주·대전·경기·충북·전북·전남·경남 등 8곳이며 세종과 강원은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중고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당정 협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지급 방식은 현물 배송, 온라인 쿠폰의 조기 적립 및 배송, 농축수산물 전문 매장 직접 구매 및 쿠폰 지급 등 공급 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농산물 꾸러미는 평균적으로 1인당 3만원 가량으로 구성된다. 8개 시도 초중고 학생 364만명 대상으로 한다면 소요 예산은 109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국 546만여명 대상으로 시행할 경우에는 1회 공급당 1639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조 의장은 "품목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 및 만족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교육청이 학교 지자체의 의견을 물어 결정할 것"이라며 "시군구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위생과 안전 우려가 없을 경우 농산물 외 축산물·수산물도 포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중앙 정부 차원의 사업 지원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업해 꾸러미 제작 현장에서 품질을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급식 식자재 공급 업체와 학교 급식업체, 학부모 모두의 고통이 커졌다. 남는 친환경 농산물이 51개 품목, 811t에 이르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기존 급식 업체, 유통 업체를 공급 지원 센터로 활용하면서 학부모 식비 부담도 덜어주는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와 농식품부, 여당은 학교 급식비로 책정된 예산을 활용해 학부모들의 식재료 부담 완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대상은 무상 급식 재원 주체인 교육청과 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사업을 결정하는 지자체가 확대되고 있어 전국 확대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정부와 대형 업체의 협조로 피해 물량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의 시장 출하가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와 농식품부가 협업해 추진하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확대되면 학생 가정 뿐 아니라 농업인과 소상공인에게도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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