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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일기' 작가·번역자, 중국인들에 협박 당해
미국 출간 앞두고 학자2명 조사 받아
입력 : 2020-05-03 오후 4:50:1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확산사태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참상을 폭로한 작가 팡팡(본명 왕팡)의 ‘우한일기’가 미국에서의 발간을 앞두고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일기의 작가인 팡팡과 영문판 번역자인 마이클 베리가 중국인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으며, 미국 출간을 앞두고 지지를 표명한 최소 2명의 학자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팡팡의 ‘우한일기’는 앞서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오는 6월 미국에서 하퍼콜린스 출판사를 통해 영문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글은 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가 봉쇄기간동안 매일 쓴 일기의 내용들이 담겼다. 지난 3월 25일까지 총 60편의 글로 마무리될 때까지 편당 수만에서 수십만 회씩 조회되며 중국은 물론 한국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의 참상을 숨김없이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국 당국 및 인터넷 자유 탄압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고 있는 학자 중 한명은 후베이대 어문학과의 량옌핑 교수이며, 또 다른 한명은 하이난대의 왕샤오니 전 교수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26일 후베이대 측은 량옌핑 교수가 “소셜미디어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량옌핑 교수는 팡팡의 ‘우한일기’를 두고 인도주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격찬한 것에 따른 것으로 량옌핑 교수는 “정상적인 사회가 비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끔찍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로부터 나흘 뒤에는 하이난대 역시 은퇴한 교수 중 한명인 왕 샤오니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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