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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 “생활비 2300원 극빈층…전세계 6000만명 달할 수도”
입력 : 2020-05-20 오전 11:28:4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최대 6000만명이 극도의 빈곤 상태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이 규정한 극도 빈곤층은 하루 1.90달러(2329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생계 수단이 파괴되고 의료 체계가 압박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생산이 올해 5%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최빈국들의 빈곤을 완화하려는 지난 3년간의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맬패스 총재는 “세계은행이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각국의 원조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세계은행은 15개월 동안 가난한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1600억달러 규모 보조금과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 세계 인구 70%가 소속된 100개 국가가 이미 이 같은 긴급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상업 은행들이 최빈국들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빈국들의 부채 상환을 일시 연기해주기로 결정했다. G20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 채권단도 참여해달라고 촉구했으나 대부분의 상업 은행들은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맬패스 총재는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라며 “선진국에서 발생한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과 경제적 셧다운(봉쇄) 조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7시30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8만9287명으로 500만명에 육박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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