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국식 '비즈니스 링크(Business Link)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비즈니스 링크제도'란 영국에서 정부의 감독하에 지역상공회의소, 컨설턴트 컨소시엄 등 민간부문이 일정 계약 기간 동안 중소기업에 컨설팅 중개와 정책정보제공 등 중소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영 환경 변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자금지원 등 직접 나서는 것보다 중소기업에 전문가를 소개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영국 비즈니스 링크(Business Link)제도의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열악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컨설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 동안 우리나라 중소기업지원대책은 정책정보제공과 자금지원 등 직접지원에 치중하는, ‘정부 편의 위주’로 하다 보니 중소기업이 원하는 실질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컨설팅 소개를 받기 어려웠다.
그래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주관적 의사에 따라 사업이 결정돼 중소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맞은 것도 부지기수였다.
컨설팅 중개를 중심으로 하는 비즈니스 링크 사이트에는 월 평균 100만명이 방문, 91%의 이용자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그 중 96%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를 보이는 등 실질적인 정보 제공 서비스로 중소기업인들에게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 사이트를 통해 중소기업인들이 1파운드를 쓰면 2.26파운드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영국 비즈니스 링크의 사례를 통해 국내에서도 비즈니스링크를 우리 식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한다”며 “더불어 기업지원정책을 간소화하는 등 근본적인 정책 방향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