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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해양생태계에 직접적 영향…"어획량 감소 불러와"
해수부 장기해양생태계연구사업 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입력 : 2020-06-1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상승이 동해바다 해양생물과 해양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은 동물플랑크톤의 생존·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해양생태계 내 먹이사슬 붕괴로 어획량 감소를 불러온다는 연구결과다.
 
10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장기해양생태계연구사업’의 연구결과 논문 일부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동해에 나타나는 회유성 어류인 청어, 오징어, 대구 등의 이동 및 회유 경로와 시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동해 주요 어장의 어획량(생산량) 변화와 주요 어류의 서식지 이동(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문제제기다.
 
해양분야 저명 국제학술지(미국 하구?연안학회)인 ‘하구와 연안(Estuaries and Coasts)’ 5월 특별호. 출처/해양수산부
 
논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지구 온난화로 우리바다의 해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해수 온도상승은 다양한 해양생물들과 해양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해수 온도 상승은 일차적으로 작은 크기의 식물플랑크톤이 많이 출현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동물플랑크톤의 생존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냈다.
 
또 이러한 현상은 해양생태계 내 먹이사슬을 구성하는 다른 생물들의 크기를 감소시켜 결국 어획량의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논문을 보면, 해수 온도상승의 영향은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인 잘피의 개화 기간과 개화율도 감소시킨다.
 
즉, 생식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잘피의 서식지는 다양한 해양생물에게 산란처와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오염물질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생물과 해양생태계의 체계적인 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리를 위해 해양생태계 분야 기초 연구개발 사업(R&D)을 적극 개발 및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해양 전문가들의 다양한 연구결과인 이 논문은 해양분야 저명 국제학술지(미국 하구·연안학회)인 ‘하구와 연안(Estuaries and Coasts)’ 5월 특별호에 실렸다
 
이번 특별호의 주제는 ‘기후변화와 인간활동에 따른 한국 연안 해양생태계의 영향(Climate change and anthropogenic impact around the Korean coastal ecosystems)’으로 해양생물의 생리학과 생태학 등 다양한 학술분야에서 총 16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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