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한국인 선원의 평균 임금이 전년보다 1%오른 47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양어선과 해외취업상선이 가장 높은 각각 740만원, 719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국내외 취업선원 현황, 임금 수준을 조사한 ‘2020년 선원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선원의 임금 수준은 월 평균 474만원이다. 이는 2018년 말 469만원 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10년 전인 2010년 말 364만원에 비해서는 30.2% 늘었다.
업종별 월 평균임금은 원양어선이 7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해외취업상선(719만원), 해외취업어선(700만원), 외항선(603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근해어선(384만원), 내항선(379만원)은 임금수준이 낮았다.
국내 선원의 업종별 월평균임금과 최근 10년간 월평균임금 추이. 자료/해양수산부
지난해 국내에 취업한 선원은 총 6만45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인 선원은 2018년보다 618명 감소한 3만4123명, 외국인 선원은 10명 증가한 2만6331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원은 2018년 말 대비 1% 감소했다.
한국인 선원 감소는 낡은 내항선과 연근해어선 감축 등으로 한국 국적의 선박이 전년보다 42척(0.7%)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취업 선원 수는 연근해어선이 1만3666명으로 전체 선원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외항선 8079명(23.7%), 내항선 8100명(23.7%), 해외취업선 2909명(8.5%), 원양어선 1369명(4%) 순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운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수한 선원의 양성과 확보가 중요하다”며 “우수한 해기인력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선원들의 근로조건 및 복지 증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 선원의 취업연령의 경우 30대 이하는 20.2%(6894명), 40~50대는 42%(1만4328명), 60세 이상은 37.8%(1만2901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0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선원의 임금 수준은 월 평균 47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정박한 어선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