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개는 훌륭하다’는 수도권 가구 기준 2부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대비 2.8%p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도 3.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늑대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외부인과 다른 반려견들에 공격을 취하는 진돗개 고민견 보름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강형욱은 산책 시 자신의 반려견의 성향을 알고 그에 맞게 다른 반려견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진돗개는 보호자와 있을 때 짖는 현상이 더 심하다”며 “내 비위를 잘 맞춰주는 보호자를 잘 파악한다”는 고민견의 성향을 먼저 이해시켰다. 그러면서 자신을 경계하는 보름이에게 자세를 낮춰 등을 보여주며 위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보름이는 뒤로 물러나 피하는가 하면 기습 공격을 하는 등 경계심을 낮추지 않았다. 강형욱은 보름이의 공격성에 대해 “꽤 오랜 시간 외부인들을 나쁜 사람이라 착각한 것 같고, 보호자가 이를 공감해 준 것 같다”며 부족한 사회성과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보름이의 행동을 분석했다.
기본예절 훈련에 돌입한 강형욱은 간식을 이용해 ‘엎드려’, ‘앉아’ 교육을 시도했다. 하지만 평소 간식을 쉽게 얻었던 보름이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자 이대로 기본예절 교육이 힘들다고 판단, 보호자에게 “앞으로 흐뭇한 표정, 가엾은 눈빛, 애절한 표현은 보름이에게 독이 될 것”이라며 좋은 습관을 들일 때까지 애정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짖지 않는 것을 교육의 우선으로 두고 목줄을 이용한 공격성 통제 훈련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훈련으로 통제가 시작되자 보름이의 반항도 점점 거세 졌는데 틈만 나면 공격 태세를 취하고 거센 저항을 해 입마개가 풀릴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보름이의 고집과 강형욱의 집념이 팽팽하게 맞붙으며 훈련은 오랜 시간 반복됐고, 결국 보호자의 통제 속에 보름이의 행동도 조금씩 질서를 잡았다.
그러던 중 얌전해진 보름이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산책 훈련 도중 지나가던 반려견이 보름이에게 관심을 보인 것. 평소 다른 반려견을 보면 공격을 했던 보름이었기에 다시 통제력을 잃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런 보름이의 변화는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강형욱은 “많은 보호자가 가만히 있는 상대 반려견에게 인사하고 싶어 자신의 반려견과 다가가는데, 이때 상대 반려견이 하지 말라고 으르렁거리면 ‘사나운 개인가 보다’ 한다. 사나운 개가 아니라 인사하기를 싫어하는 거다”며 자신의 반려견이 어떤 성향인지를 먼저 파악한 뒤 행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과 상대 반려견을 생각하지 않은 일방적인 보호자의 행동을 꼬집었다.
강형욱은 상대 반려견의 산책을 피해 주지 않고 내 반려견의 산책도 방해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매너임을 알리며 흔한 반려견 산책에서 간과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집어주었다. 산책 훈련까지 무사히 마친 후 보름이의 보호자는 “과한 사랑을 주지 않고 냉철하게 접근하면서 끝까지 보름이를 교육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