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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군 통신위성 ‘아나시스2호’ 성공적 궤도 안착
입력 : 2020-07-31 오전 9:09:4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한국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 31일 최종 목표 지점인 정지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군의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20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스페이스X 유튜브
 
방위사업청은 아나시스 2호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11분쯤 지구에서 35786km 떨어진 정지궤도(지구동기궤도)에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이후 10일 만이다. 아나시스 2호를 쏘아 올린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업체다
 
목표 궤도에 진입한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본격적인 임무 개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우선 약 한 달간 위성체 제작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사 등에서 성능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후 군은 성능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0월쯤 아나시스 2호를 최종 인수한 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지상 단말기 8종과 연결 후 운용성을 확인하는 시험평가를 연말까지 한다. 아나시스 2호가 임무에 본격 투입되는 시기는 내년 초로 관측된다.
 
군은 이번에 독자 통신위성을 처음 확보하게 되면서 생존성과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보다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 회피 성능이 3배 이상 강화됐다. 데이터 전송 용량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30여개의 각 군 무기 체계와 상호 연동해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이다.
 
또 지형적 환경의 영향을 받는 지상 통신체계와 달리 아나시스 2호는 정지궤도에서 한반도 전 지역의 어느 곳이든 24시간 안정적 통신은 물론, 해외 파병지역을 포함한 원거리 지역의 통신망 지원이 가능해진다.
 
장병 개개인이나 장갑차 등 군용 차량에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위성 통신이 가능해져 기동 작전 중에도 신속한 통신 및 지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로써 우리 군은 전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감시정찰·지휘통제(C4I)·타격체계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지원함으로써 네트워크 중심전을 구현할 핵심 무기체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아나시스 2호가 정지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해 임무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군 통신체계의 발전뿐 아니라 우주 국방력 확보에 마중물이 됐다새로운 전장이 될 우주공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관련 방위산업 육성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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