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결핵과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4599명에 대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완료해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최근 지역사회 내 건강 취약계층인 노숙인 시설, 쪽방촌을 중심으로 서울시 관내 소규모 집단감염 및 무증상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노숙인 및 쪽방거주자 대상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 및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가가호호 방문팀과 거점형 검사팀을 각각 운영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배부 및 착용 등 철저한 방호시스템을 갖췄다.
결핵검진과 코로나19 검사를 병행하면서 결핵검진에 필요한 객담(가래)을 확보하고, 이를 코로나19 검체로 활용해 효과적인 검사가 가능했다.
조사 결과, 검사를 받은 대상 전원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핵검진의 경우 현재 흉부 X-ray 유증상자에 대해 객담 검사 결과, 6명이 결핵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신속히 보건소와 연계해 정밀검사 실시 후 치료 중이다.
감염병에 취약한 노숙인에 대한 1차 의원급인 서울역·영등포역 무료 진료소를 운영해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관리가 어려운 노숙인이 의료 안전망 내에서 상시 결핵검진 등 지속적인 의료지원 사업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무료급식소 이용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에 대하여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무료진료소를 통해 상시 의료 안전망을 구축·운영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감염병 취약계층인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집중대상으로 한 이번 선제검사에서 다행히 모두 코로나19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일부 결핵양성 판정자도 실시간 치료로 연계해 지역사회 내 소규모 집단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