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행정수도 이전 방식으로 개헌·국민투표·특별법 등 3가지 방안을 열어둔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에 초점을 맞추며 대국민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19일 우원식 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대토론회'에서 "여야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 추진단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대전략의 시작"이라며 "전국의 97개 지자체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영양 불균형의 위기에 처해있다.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생존 가능성을 위한 필연"이라고 말했다.
국회 차원의 여야 특위 구성도 제안했다. 그는 "16년간 진행되어온 행정수도 완성을 여야 합의 없이 추진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면서 "추진단은 국회 차원의 여야 특위를 구성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절차적 방법과 균형발전 전략에 여야 합의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대국민 설득과 여론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 역시 짚었다. 박범계 부단장은 "행정수도 완성은 수도권 주민들이 반대하면 이루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차분히 준비하고, 설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면 우리에게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 관련해 민주당은 서울을 글로벌 경제수도로 개편한다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극 국토발전 체제의 일환으로 '메가시티(인구 1천만명 이상 경제 도시)' 기반의 국토 뉴딜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주 전 국토연구원장은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대전·충청 연계 발전 및 전국 메가시티 경제권 형성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 대구·경북 등 다음달 말까지 권역별 지역순회 토론회를 통해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은 야당에 국회 차원의 여야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사진은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