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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순익 1.8조원…전분기 대비 248.5%↑
브로커리지 수익 견조…수탁수수료 비중 53.7% 차지
입력 : 2020-09-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56개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958억원(248.5%) 증가했다. 2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로 전년 동기(4.96%) 대비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2625억원(8.8%) 증가해 3조23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거래대금의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2분기 수탁수수료는 1조73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88억원(26.0%) 증가했으며, 전체 수수료 수익 중 53.7%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반기 기준으로는 3조11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올해 상반기 117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늘었으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061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110.0% 뛰었다.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수수료 수익 중 IB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억원(-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567억원(-13.7%) 감소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주식·채권·파생관련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12억원(-65.0%) 감소했다.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 증가로 주식관련손익은 마이너스 6426억원을 기록했으며, 파생관련손실은 1조2321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전분기 대비 5608억원 늘었다. 다만 채권관련이익은 금리 하락 추세에 채권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6106억원 증가한 2조25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자산손익은 2조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9384억원(332.9%) 증가했다. 펀드관련이익은 1조41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2665억원(176.3%) 증가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2조49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94억원 커졌다. 
 
증권사들의 2분기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5조원(2.6%) 증가했다. 매도파생결합증건과 RP매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 등으로 운용하면서 채권 보유액이 증가할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채 총액은 52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2조2000억원(2.4%) 늘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한데다 매도파생결합증권이 증가하면서 부채 규모가 커진 것이다. 자기자본 규모는 6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800억원(4.5%)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보면 2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07.6%로 전분기말 546.7%에 비해 60.9%p 증가했다. 이는 자기자본 3억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영업용순자본이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투사 8사의 순자본비율은 1313.0%로 전년 대비 149.0%p 증가했다.
 
한편 선물회사 4사의 2분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14억원(-12.1%) 감소했다. 2분기 수탁수수료는 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억원 줄었으며, 자기매매이익은 4억원 늘었다. ROE는 2.2%로 전년비 0.2%p 증가했다.
 
2분기 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3642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597억원 감소했으며, 부채는 4조9021억원, 자본은 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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