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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산업동향)집콕에 옷을 안 사…정유사도 우울
입력 : 2020-09-03 오후 4:14:15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집콕 탓에 수요가 약해진 의류업계와 더불어 원재료 석유업계도 울상이다. 상반기 국내 정유업계는 유가 낙폭에 따른 재고손실 타격이 컸는데 화학사업 부진도 못지않았다. 유가는 반등해 손실폭이 줄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의류 구매가 부진해 수익성이 높았던 화학 부대사업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 2분기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실적이 부진했다.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와 경기부양책으로 석유제품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석유화학제품(화학섬유 원료 아로마틱 계열)은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과 높은 재고로 인해 마진이 축소됐다. S-OIL은 예상보다 느린 수요 회복과 높은 재고로 3분기에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 진정세로 점진적 시황 회복세를 기대했다.
 
코로나 재확산 탓으로 S-OIL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양상이다.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원료와 가격차)6월 이후 톤당 100달러대 저조한 시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보다 지금이 더 부진하다. 파라자일렌으로 만드는 화학섬유 중간재 테레프탈산(TPA) 역시 힘든 형국이다. 테레프탈산은 국내 롯데케미칼, 태광산업, 한화종합화학, 효성 등이 만든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아로마틱 계열에서 적자를 봤다.
 
이들 원자재 사업 부진은 전방 섬유산업 불황에서 기인한다. BYC, F&F, LF, 대현 등 섬유의복 업종 국내 상장 18개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9% 정도 감소했다. 매출액도 7%쯤 줄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6월과 7월 각각 전달보다 생산, 가동률, 재고 수치가 나아져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전년 동월에 비하면 여전히 저조하다. 상대적으로 K-방역용품을 비롯해 캐주얼복, 신발, 가방 등 일부 품목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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