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디커플링’까지 거론하며 대중국 공세를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 공휴일인 7일(현지시간) 백악관 북측 현관 노스 포티코(North Portico)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 노동절 브리핑에서 “어떤 나라도 중국이 했던 것처럼 우리를 등쳐먹은 나라는 없다”며 디커플링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년 중국과의 거래에서 수십억달러를 잃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손실 말곤 아무것도 주질 않았다. 그들은 우리 돈을 가져가 그들 군을 건립하는 데 썼다”고 발언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가 준 돈을 군대 건립을 위해 사용한다”고 반복한 뒤 “그래서 당신이 ‘디커플’을 언급한다면 이는 매우 흥미로운 단어”라고 발언했다. 또 “우리는 핵 전선에서 훨씬 앞서 있다”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의 거래에서) 수십억달러를 잃는다”며 “그들과 거래를 하지 않았다면 수십억달러를 잃지 않았을 것이다. 이걸 디커플링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자국 ‘제조업 부흥’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세계의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디커플링이든, 내가 이미 한 것과 같은 막대한 관세 부과든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그들(중국)은 우리 돈을 가져다가 항공기와 선박, 건물, 로켓, 미사일을 만드는 데 쓴다”고 발언한 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를 거론하며 “바이든은 그들을 위한 졸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만약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이 미국을 소유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미국에 유입되자 ‘중국 때리기’에 앞장서 왔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경제 독립’을 거론하며 제조업·제약 등 분야 공급체인 국내화를 강조했었다.
지난 5월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 ‘전면 중단’까지 거론해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