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자는 주장에 대해 "선관위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21일 조 후보자는 "미국 같은 경우 동시선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면 지방선거는 (대선을) 따라가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과 지선의 동시 선거는 지난 16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제안한 내용이다. 박 의장은 당시 "내후년 상반기 두 선거가 석 달 간격으로 열린다.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된다"며 동시선거를 제안했다.
관련해 조 후보자는 "실제 선거관리 측면에서도 굉장히 어렵다"며 "지금도 분리해서 연이어 하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을 텐데 만약 동시에 한다면 선관위가 지금부터 준비에 매진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성정당의 출현으로 인해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에는 "제도의 취지가 변질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는 3인의 국회 선출 선관위원 가운데 여야 합의 추천 몫으로, 국민의힘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에 지명됐다.
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1일 오전 국회 특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출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