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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쇠고기 검역주권 등 입장차 뚜렷
국회 쇠고기 청문회서 공방
입력 : 2008-05-07 오후 1:30:21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쇠고기 청문회에서 여야는 미 쇠고기 검역 주권, 안전성 등 쟁점 사항을 두고 뚜렷한 입장 차를 보이며 격론을 벌였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해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 7개의 특정위험물질(SRM) 모두 제거, 내장 전체 수입금지 등 주요 조건들을 포기하고 들어갔다며 정부의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어 부처간 협의 회의록을 계속 요구해도 거부를 하는 것도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도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의심스럽게 한다물건을 사오는 쪽이 자기 기준에 맞춰 물건을 사야 하는데 왜 물건을 파는 사람(미국)의 말을 따라야 하느냐며 미국측의 일방적 요구를 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게 우리의 요구만을 관철할 수는 없다고 일부 협상 조건을 양보했음을 시인했다.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통합민주당 한광원 의원은 소의 30개월 여부를 따지는 현재의 치아감별법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예전의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감별법에도 한계가 있다고 시인했는데 왜 지금에 와서 이러한 방법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냐며 정부의 말 바꾸기에 대해 질타했다.
 
같은 당 우윤근 의원도 미국 쇠고기 소비량의 90% 이상은 20개월 이하의 어린 소"라면서 "예일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환자 가운데 최소한 5%는 오진된 인간 광우병 환자라는 조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재협상을 강력히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이번 협상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만을 염두에 두고 검역주권과 국민 건강권을 포기한 일방적 협상"이라며 "고위당정회의를 통한 어제의 보완책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같은 당 김우남 의원도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농식품부가 고시발효를 유보해 미국에 재협상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야권의 질타에 대해 한나라당은 광우병 협상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현 정권의 과실이 아니라는 입장과 정치 공세임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쇠고기 수입은 노무현 정권의 약속에 따라 이명박 정부에서 마무리한 것"이라며 "마치 현 정권이 모든 잘못을 떠 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정부가 미국의 조건을 대폭 들어준 것은 사실이라며 광우병 발생 위험 시에는 수입을 중단하는 등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고 조건부 재협상을 주장했다.
 
같은 당 김형오 의원도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시점이 미국의 강화된 사료금지 조치 공포 시점으로 한 것은 완전히 안전이 담보되기 어렵다며 정부의 보완 대책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주사파 연합 등 광우병 파동의 배후에는 불순세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치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우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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