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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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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렉카

2025-03-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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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이 된 배우 고(故) 김새론이 생전 자신의 사생활에 관해 다룬 유튜브 영상에 고통스러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이버렉카에 대한 문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이버렉카는 이른바 교통사고 현장에 빠르게 달려가는 렉카(견인차)처럼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짜깁기 영상을 만들어 조회 수를 올리는 유튜버를 칭하는데요. 
 
국민전자청원 홈페이지에는 사이버 렉카의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19일 기준 5만8000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사진=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청원인은 "연예부 기자로 활동하던 자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연예계에 뒷이야기나 현재 이슈가 되는 연예계 이야기로 방송을 만들어 대중에게 이를 전달하고 본인 수익을 창출하는 식의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런 방식의 이야기 전달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청원인은 김새론을 지칭하며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연예부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을 통해 대중이 잊을만하면 한 번씩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토킹 수준으로 파헤쳐졌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이런 행태를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꿈을 포기하고 연예계를 떠나거나, 공황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을 이겨내며 힘들게 활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이들이 전파하는 영상과 이야기들에 대해서 정확한 규정 마련과 기존 대중매체에 준하는 기준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새론 유족도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하고,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 렉카들의 범죄 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회 국민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명이 동의하면 정식 접수돼 국회 소관위원회와 관련 위원회로 넘어가고, 이후 90일 이내 본회의 부의 여부를 논의하게 됩니다. 이번 청원 동의가 5만명을 넘어서면서 논의가 시작될 기틀을 마련했는데요. 주목도가 높은 유명인이 사이버렉카의 대상이지만, 이들의 화살이 어느 누구에게 쏘여질지는 모를일입니다. 이들을 잡을 제재안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누구에게 화살이 돌아갈지도 모를 일인 것이죠. 계속된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지 않도록 이들을 바로잡을 제재가 마련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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