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설명회서 흑석11구역 조합원 '피켓시위'…이유는?
흑석11구역 조합, 한남2구역 합동설명회장 방문
"지키지 못할 조건 제시…대우건설에 속지말라" 호소
2022-10-31 17:16:20 2022-10-31 17:39:28
 
흑석11구역 조합원들이 지난 29일 오후 한남2구역 시공사 1차 함동설명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천원궁 천승교회에 방문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흑석11구역 조합원들이 대우건설의 이주비 지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위에 나섰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조합원들은 지난 29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 1차 합동설명회에 방문해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조합원들은 '추가 이주비 준다더니 이자만 왕창주냐', '조합원들 파탄난다'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대우건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위에 참석한 흑석11구역 조합원들은 "수주할 땐 준다더니 그 약속 어디갔냐, 대우건설은 은행 도망 알았느냐"며 "흑석11구역 조합원에게 지키지 못할 조건을 제시하고 한남2구역에서는 사탕발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달 초 발표된 추가 이주비 금리에서 시작됐다. 흑석11구역 조합은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추가 사업비 대출 접수를 받는다. 앞서 대우건설은 기본 이주비(법적 한도 내 40%)에 추가 이주비로 40%(신용공여)를 제안하며 지난해 1월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문제는 추가 이주비 대여 한도가 평가액의 40% 이내로 이율은 7.43%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기본 이주비 대출 금리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금리 5.16%(HUG 보증수수료 별도)와 비교하면 2%포인트 이상 높다. 이와 함께 최근 약 2000억원 규모의 이주비 대주단 모집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입찰에 참여하며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50%, 이주비 10억원 등 사업조건을 제시하자 흑석11구역 조합원의 원성이 높아진 것이다.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에 제안한 LTV 150%를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LTV 40%(HUG 보증)에 추가 이주비 110%를 대우건설 신용공여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추가 이주비 조달의 경우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 등을 평가해 금리가 책정되는데 대우건설의 경우 중흥그룹 인수로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승해서 A등급(한기평, 나이스 기준)이지만, 비슷한 규모의 상위 건설사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여기에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 또한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200%대 수준으로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최근 PF 우발채무 우려에 따른 자금 경색의 상황에서 추가 이주비를 조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에 공격적인 이주비 조건을 제안했지만 실현가능성이 낮아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특히 재개발사업에 있어서 이주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장위10구역의 사례처럼 명도 문제 등이 발생해 조합원에게 막대한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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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롯데가 먼저 도열 했다고 깽판 부리면서 결국은 자리 차지하려고 그렇게 발악을 하더니 뉴스에 나오고 쪽팔린다.. 중흥이 인수한 대우건설 대표 같이 와서 뒤에 병풍처럼 철거용역 깡패들 호위 받으며 주머니에 손 꼽고 입장하는 모습 보고 기가 차던데 참... 흑석11구역 은행 도망이 맞지 신용도 낮은데 허그로 등급 구라쳐서 조합원들 우롱하는 광주 중견건설 중흥은 진짜 철퇴 한 번 맞아야 함

2022-10-31 18:32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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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니까 한남2구역에 내건 조건도 다 개구라넼ㅋㅋㅋㅋ 원래 하던곳이나 잘 관리하지 능력도 안되는 거지회사가 너무 욕심에 눈만 멀었네....ㅉㅉ 한남2구역 합설때 아주 찢고 부수고 개판부리던데 회사 수준 떡하니 보이네요

2022-10-31 18:30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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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봤던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L사에서 큰 현수막을 걸려고 하는데 갑자기 덩치큰 분들이 막 뛰어나와서 그 현수막을 잡고 버티더라고요 그 다음 약 1분도 안되서 다른 덩치큰 분들이 우르르 나오셔서 실랑이 하시다가 먼저오신 분들이 결국 현수막 끈 가위로 자르고 못쓰게 되니 깃발? 세워놓은 곳으로 가더니 사람들 이동하는 쪽으로 2개 가량 던지고 구석으로 가서 또 말싸움하시고... 아무리 수주가 중요하다고 조합원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위협적인 행동들을 시작한 것은 너무한 행동이었다고 느꼈습니다. 경찰이 보던 말던 가위로 현수막자르고...

2022-10-31 20:08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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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때가 어느때인데, 용역깡패들은 동원하다니, 중흥그룹에 인수되더니 완전히 회사 질도 엉망진창이 다 됐군.

2022-10-31 20:13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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