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금리 뒷걸음질…"예·적금 만기 짧게 여러개"
5%대 예금 자취 감추고 4%대 대세
2022-12-26 06:00:00 2022-12-26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연 5%대까지 올랐던 은행 수신금리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과도한 금리 경쟁에 제동을 건 영향도 있지만 기준금리도 거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당장 금리가 높은 6개월~1년 단기 상품에 가입하느냐, 장기 상품에 가입할 것이냐를 두고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예금상품 중에는 만기 12개월 기준으로 부산은행 '더특판정기예금' 금리가 5.30%로 가장 높았다.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 이상이다, 가령 1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세전 이자는 53만원인데, 이자과세 15.4%를 제외한 세후 수령액은 1044만8380원이다. 이어 SC제일은행 5.30%, Sh수협은행 5.10%, 광주은행 5.00% 순으로 정기 예금금리가 높았다.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4%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 4.80%, 하나은행 4.70%, KB국민은행 4.65%, 신한은행 4.63%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에는 케이뱅크가 5.00%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 중에는 한성, 드림저축은행이 5.80%로 금리가 높았고 이어 SBI, OK, 키움, 웰컴, 다올, 상상인저축은행이 5.70%로 나타났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된 만큼 연말에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이자를 주는 2금융권 등으로 고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적금상품 중에는 광주은행 '행운적금' 금리가 13.70%로 가장 높았다. 이 상품 역시 특판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70%에 이벤트 우대금리 최고 연 10.0%가 적용돼 최고 연 13.70%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행운적금 정상계좌 유지 고객에 대해 매주 회차별로 배정된 행운번호가 해당 회차에 추첨되는 당첨번호와 일치하는 경우 계좌별 1회에 한해 적용받을 수 있다. 10만원씩 월 적립한다면 12개월 만기에 세후 수령액은 127만5336원이다.
 
이어 우리은행 11.00%, 광주은행 10.00%, KB국민은행 8.00% 순이다. 인터넷은행 적금 금리는 케이뱅크 10.00%, 카카오뱅크 7.00%였다.
 
저축은행 적금 금리는 웰컴저축은행 '웰뱅워킹적금' 금리가 10.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 8.00%, 더케이저축은행 7.10%, SBI저축은행 7.05%, 다올저축은행 7.00%로 나타났다.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에 기준금리가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예·적금상품 금리인상이 당분간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안전하게 자금을 운용하길 원한다면 원금보장과 상품에 따라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수신상품 만기를 6개월이나 1년으로 짧게 설정해 가입하는 것이 금리인상 혜택을 받는데 유리하다"며 "목돈이 있다면 단기 상품 위주로 수신상품 여러개를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