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NHN페이코, 기업복지 강자로 우뚝…올해 2배 성장 목표"
오보명 NHN페이코 B2B사업부 이사 인터뷰
지난해 기업복지 솔루션 연거래액 1천억 돌파
제휴사 유지·관리 역량 우수 평가…사업부간 시너지 창출
오프라인 중심 제휴처 확대…수익성 기반 내실성장 목표
2023-01-03 06:00:00 2023-01-03 06:00:0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내실있는 성장을 우선순위로 삼아 올해는 기업복지 솔루션 부문에서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NHN(181710)이 올해 수익성 강화를 경영기조로 선택과 집중 전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 중 NHN페이코는 선택과 집중 효과가 꾸준히 나왔던 계열사 중 한 곳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업복지 솔루션 연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서며 1위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NHN페이코 사업실장에서 지난해 B2B사업부를 전담해 사업을 총괄해온 오보명 B2B사업부 이사는 기업복지 솔루션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바라보며 올해 두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보명 NHN페이코 B2B사업부 이사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NHN)
 
NHN페이코의 기업 복지 솔루션은 식권, 복지포인트, 상품권 등으로 구성돼있다. 서비스 확장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온 기업 복지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2021년 대비 2배 상승한 1000억원을 달성하며 제휴처를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18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약 15만명의 직장인들이 NHN페이코의 식권, 복지포인트, 상품권을 사용 중이다.
 
오 이사는 "초기에는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는 데만 주력해왔고, 프로모션도 세게 해왔다"면서 "경쟁업체들도 비슷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며 거래금액이 커지는 것만이 성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우리는 2019년부터 쿠폰, B2B 등 결제사업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다양하게 추진해왔고, 전략이 통하면서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로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그 중에서 모바일 식권 시장은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NHN페이코(페이코 식권) 외에도 벤디스(식권대장), 식신(식신 e식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식권, 복지포인트 등과 같은 국내 선택적 복지제도 시장은 현재 2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지난해 벤디스를 인수한 현대이지웰이 50%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다. NHN 페이코는 기업복지에서 중요한 것은 가맹점의 관리 역량으로, 자사 서비스가 타사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오보명 B2B사업부 이사. 
 
오 이사는 "계약 이후 유지·관리, 업데이트 등 서비스 전반이 꾸준하게 잘 이뤄지도록 해야는데, 우리는 이를 잘 이행해 가맹점의 관리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기업이 임의로 선정한 식권 앱이나 복지앱을 쓰는 임직원에게 불만 등 2차적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IT를 본업으로 하기 때문에 시스템 편의성까지 원스톱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기업 복지 솔루션 사업 강화를 통해 중복 시너지 창출 효과를 노리고 있다. 가맹점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이러한 측면에서다. 페이코 결제 사업과 연계된 기업 식권, 복지 포인트 등 사업이 커지면 자체 매출 성장에만 그치지 않고, 가맹점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관련된 사업에 모두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오 이사는 "사업부간 시너지를 통해 관리 효율이 매우 좋아지게 된다"면서 "B2B사업의 경우 프로모션보다는 기업이 원하는 것을 빨리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NHN페이코는 하나의 앱으로 식권, 쿠폰, 복지 포인트까지 모두 다 되는 올인원 기업복지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앞으로 시장에 진입할 후발 주자와의 경쟁과 관련해 "기업복지 업력이 4년여 가량 되는데 그 사이 시스템의 편의성, 범용성 등 노하우를 잘 쌓아온 만큼 (후발주자가) 따라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우리가 선두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HN페이코는 멤버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NHN클라우드를 적극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멤버십 클라우드는 특히 IT인력이 적은 중소 업체(브랜드)로 하여금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오 이사는 "멤버십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쟁사가 현재는 없는데, 필요한 서비스 영역"이라며 "대형업체들에 비해 요구사항이 큰 중소업체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오프라인에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제휴처 확대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 이사는 "오프라인 쪽은 코로나 여파로 제휴처 확대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선방했다"면서 "현재 오프라인에선 23% 수준의 매출 비중인데, 적어도 40%까지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매출 규모 확대보단 내실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실질적인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오 이사는 "매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왔다. 올해엔 수익성을 담보로 한 내실 있는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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