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분기 영업익 537억…전년비 1163%↑
'기저효과'로 큰 폭 신장률 기록
상반기 영업익 1175억원…전년비 204.5%↑
2023-08-11 10:38:20 2023-08-11 10:38:2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농심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62.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8375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세계 밀 가격과 물류비 등이 폭등해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라면이 견조한 판매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6979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13.8%, 204.5%증가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해 2분기 농심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1분기에 비해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15.8% 감소했습니다. 국내사업에서는 3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정세 및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분, 스프, 시즈닝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원가부담이 가중됐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 농심의 전체 영업이익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법인이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에 해당하는 33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25.2% 늘어난 3162억 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원입니다. 농심 미국법인은 코스트코(Costco)에서 47%, 샘스클럽(Sam’s Club)에서 9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거뒀습니다.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생산 제품을 수출해 오던 상황에서 미국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농심 측 설명입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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