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년시대' 강혜원 "코믹 위해 다 내려놓을 자신 있어"
2023-12-30 06:00:13 2023-12-30 06:00:1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쿠팡플레이 '소년시대'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강혜원은 타고난 미모로 부여의 소피 마르소라 불리는 절세 미녀이자 부여 여상의 꽃 강선화를 연기했습니다. 강선화는 자신에게 첫 눈에 반한 병태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혼을 쏙 빼놓는 인물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화 역할을 하게 된 강혜원은 이명우 감독이 선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고 했습니다. 그는 "도움이 많이 됐다. 내가 혜원 캐릭터의 원픽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나에게도 하셨다.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선화에 몰입할 수 있었고 선화를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원픽이 아니더라도 믿고 뽑아준 것이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강혜원은 선화가 부여의 소피 마르소라는 설정에 대해 "소피 마르소라는 배우가 1980년대 청순의 아이콘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그 정도는 아닌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청순한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그래서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1980년대처럼 보이려고 신경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잠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춘천 촬영장까지 가는 길에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절세 미녀라는 캐릭터다 보니 왠지 얼굴이 부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잠을 안 자고 버텼다"고 했습니다.
 
강혜원은 "스카프를 많이 착용을 했다. 당시 양말을 두 번 접어서 다니는 것 등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나는 그 시절 이런 옷을 입었나 생각을 했는데 엄마가 보면서 어릴 때 저런 치마를 입고 놀러 다녔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정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작품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강혜원 인터뷰.(사진=쿠팡플레이)
 
 
극 중 선화는 슈크림 빵을 좋아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에 병태가 빵집에서 선화에게 슈크림 빵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강혜원은 "선화가 슈크림 빵을 좋아하는데 살면서 난 슈크림파가 아니라 팥파였다. 그런데 촬영 때문에 슈크림 빵을 먹다 보니까 팥보다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순간 주변 지인에게도 추천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선화는 '소년시대'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홀로 사투리를 쓰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강혜원은 "감독님이 다른 분위기를 주고 싶어서 그런 설정을 했다. 나 역시도 사투리를 안 쓰니까 튀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되는 걸 보고 나니 감독님이 의도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다들 사투리를 쓰다 보니까 따라하게 되더라. 혼자 안 쓰다 보니까 사투리 쓰는 게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장난을 칠 때 사투리를 자주 썼다"고 했습니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는 강혜원은 "사이가 좋아서 다들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장난도 쳤다. 짧은 시간 안에 진짜 다들 친해졌다. 선빈 언니와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많이 친해졌다. 지금도 선빈 언니와 친해진 게 놀랍고 좋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선빈 언니는 나를 보면 '너 많이 먹어야 한다', '건강 조심해야 한다'고 많이 신경을 써줬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선빈의 액션 연기를 직접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방송으로 봤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언젠가 액션 연기를 하게 되면 선빈 언니에게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강혜원 인터뷰.(사진=쿠팡플레이)
 
 
강혜원은 "사실 내가 경험이 별로 없어서 모든 장면을 열심히 하려고 신경을 썼다. 물론 이선빈 선배나 임시완 선배는 경력도 있고 하다 보니 그 사이에서 잘할 수 있을지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선배들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열심히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보면 더 잘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미 지나가 버렸으니 다음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에 대해 "얽매이게 될까 봐서 그렇다.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에 더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고 자신의 성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아이돌로 시작을 해서 배우로 활동 중인 강혜원은 "아이즈원으로 팬들을 통해서 내가 감정을 느낀다면 배우를 하면서 나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열심히 해서 사람들이 나로 인해 다양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한 살씩 더 먹다 보니 진지해져가는 게 생기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강혜원은 "연기를 하면서 느낀 건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가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감정이나 마음을 숨길 때가 많았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솔직해 지려고 한다. 그런 부분으로 인해 연기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 작품도 그렇지만 이번 작품이 나에게 있어서 연기의 시발점이 되어준 작품"고 전했습니다.
 
또한 "전까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이런 것이 맞는지 생각을 하고 의구심을 가지면서 연기를 했다. 근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른 선배의 연기를 보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다양하게 알게 됐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강혜원 인터뷰.(사진=쿠팡플레이)
 
강혜원은 "액션 영화를 좋아해서 많이 보는 편이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 코믹 장르를 좋아한다. 대본을 보며 진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 게 처음이었다. 웃긴 스타일이 아니지만 재미있는 캐릭터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모든 걸 다 내려 놓을 자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강혜원은 '소년시대'에 대해 "뭔가 지친 일상 속에서 유쾌함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유쾌함뿐 아니라 재미와 감동, 그리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강혜원 인터뷰.(사진=쿠팡플레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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